▶ 반도체 가스반도체 가스는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가스를 말하는데요. 희귀가스는 자연상태에 극미량만 존재할 뿐 아니라, 인공적인 생산이 불가능해 희소성이 높은 산업용 가스를 말합니다. 대표적으로 헬륨, 네온, 크립톤, 제논, 라돈 등이 있습니다. 네온은 노광공정(빛을 이용해 웨이퍼에 전자 회로를 새기는 작업)에 사용되는 엑시머 레이저 가스의 원재료 중 하나로, 공기 중에 0.00182% 밖에 포함돼 있지 않습니다. 크립톤·제논은 웨이퍼에 불필요한 부분을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식각공정에 사용됩니다.
▶ 러시아 반도체 가스 수출 제한
전 세계 희귀 가스 공급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러시아가 올 연말까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 가스(이하 반도체 가스)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데 이어 반도체 산업 핵심소재 수출까지 제한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타스통신 등 외신을 종합하면 러시아는 올 연말까지 비우호국에 네온·아르곤·헬륨·크립톤·제논(크세논) 등 반도체 가스를 수출하려면 특별허가를 받도록 하는 내용의 '수출 제한 조치'를 단행했습니다. 수출 규제 대상국은 지난 3월 러시아 정부가 자국과 자국기업, 자국민 등에게 불이익을 줬다며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미국과 영국, 호주, 일본,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등 총 48개국입니다. 한국도 러시아의 비우호국으로 분류돼 있습니다.
러시아가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희귀가스 수출을 제한하면서 한국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시장조사그룹인 테크셋의 요나스 순드크비스트 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수출 제한은 어떤 새로운 계약이든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삼성이 있는 한국이 가장 먼저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은 희귀가스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고 미국, 일본, 유럽과 달리 생산을 늘릴 대형 가스 회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는데요. 삼성전자 관계자는 “가스를 포함한 주요 소재에 대한 공급망 다변화와 글로벌 인프라 구축 등을 오래전부터 꾸준히 준비해 왔다”라며 “특정 소재를 한 곳에 의존하지 않고 어떤 상황에서도 차질 없이 수급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 치솟는 반도체 가스 가격
한국은 희귀가스의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요.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희귀가스 수입액 중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비중이 네온 28%, 크립톤 48%, 제논 49%입니다.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지역에서 공급되는 희귀가스를 대체할 수 있다고 해도 비용 상승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 필수 소재인 네온 가격이 계속 치솟고 있기 때문입니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로 수입된 네온의 평균 가격은 킬로그램(kg)당 2302달러로 전월(1300달러)의 1.8배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평균(59달러)과 비교하면 무려 39배 증가한 수준입니다. 네온과 함께 반도체 가스에 속하는 크립톤과 제논의 가격도 크게 상승했습니다. 5월 평균 수입가격(kg당)은 크립톤이 1669달러, 크세논이 8992달러로 전쟁 발발 전인 지난 2월 수입가격 대비 각각 124%, 117%씩 올랐습니다.
[반도체 가스 관련기사]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790936
[반도체 가스 관련주]
@큐에스아이(066310)
-네온가스 국산화 설비 기술·개발에 성공한 TEMC 지분 보유
@대성산업(128820)
-가스생산설비 보유
-직접 생산한 네온가스 수출이력 보유
@POSCO홀딩스(005490)
-반도체용 특수가스 전문기업인 티이엠씨와 협력하여 네온 생산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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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공급사
@이오테크닉스(039030)
-반도체 레이저 마킹장비 제조
-네온가스 가격이 오르면 레이저용 가스 가격 상승효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