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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테마]리튬 공급난 심화에 '돈 찍어내는 면허' 수산화리튬 사업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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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 리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이 이를 따라오지 못하면서 리튬 공급난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전기차 판매를 독려하고 있는데 리튬은 갈수록 구하기 힘들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리튬 채굴 업체인 피에드몬트의 최고경영자(CEO) 케이스 필립은 인터뷰에서 "광산업체가 리튬 생산량을 늘릴 여력이 없다"라며 "2035년까지 전 세계 리튬 공급량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시장에서는 리튬의 절반 이상이 매장된 중남미에서 리튬 통제가 본격화하면 공급 부족 현상이 심화돼 리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볼리비아는 이미 리튬 광산을 국유화했고, 멕시코 정부는 국영 리튬 회사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또 좌파 정부가 집권한 칠레도 리튬 국유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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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들이 수산화리튬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리튬 정제사업에 대해 ‘돈 찍어내는 면허(License to print money)’로 표현할 만큼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할 전망입니다.

 

6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산화리튬과 수산화리튬의 84.4%(수입액 기준)를 중국에서 들여왔는데요. 수산화리튬의 중국 의존도는 2018년 64.9%에서 지난해 83.8%로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중국산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수산화리튬 확보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포스코는 지난 3월 리튬 확보를 위해 아르헨티나 염호에 40억달러(약 4조9000억원)를 투자하고 연간 10만 t의 수산화리튬 생산체제를 갖출 계획입니다.

 

이브이첨단소재는 리튬소재 전문기업 리튬플러스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했고, 아이씨케이는 자회사 플러스메터리얼즈를 통해 리튬플러스와 40억원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리튬플러스는 다음 달 충남 금산에 고순도 수산화리튬 양산설비를 구축, 연간 3600t의 리튬을 생산할 계획입니다.

 

코리아에스이도 지피클럽, 리튬인사이트와의 협력계약을 기반으로 리튬사업에 진출했습니다. 리튬 원재료부터 2차전지용 초고순도 탄산리튬 및 수산화리튬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할 방침입니다. 또 강원에너지의 자회사 강원이솔루션은 수산화리튬 가공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양극재 전구체 수입 물량 가운데 중국 비중이 95%다. 미·중 무역갈등과 배터리업체들의 미국 진출 등에 따라 중국 의존도를 낮춰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세계 정제 리튬 시장에서 6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 양대 리튬 회사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국내 3대 배터리 기업의 7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국내 배터리 산업이 독자적인 원자재 조달 체계 마련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6일 업계 및 중국 매체 신랑재경 등에 따르면 리튬 정제 규모 세계 1, 2위를 다투는 중국 리튬 회사 톈치리튬과 간펑리튬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각각 103억 위안(약 2조 335억 원), 73억 위안(약 1조 4415억 원)을 기록했는데요. 양사가 거둔 총순익(3조 4750억 원)은 K배터리 3사의 순익 5008억 원의 7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올해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각각 3165억원, 77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고, SK온은 5876억 원의 순손실을 냈습니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원자재 공급망 문제가 갈수록 복잡해지는 만큼 민관이 힘을 합쳐 수급처 다변화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박철완 서정대 교수는 “리튬 등 배터리 원자재가 공급 부족에 처한 상황에서는 밸류체인을 장악한 중국이 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갈 수밖에 없다”라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공급망 등 기초 체질을 개선하는 데 속도를 내야 한다”라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