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 현지에서 중국을 대체하는 로봇 생산기지로 한국을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미국에서 감지되는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에 대한 사회적 반감이 중국산 로봇의 보안 우려, 품질 저하 문제와 맞물리면서 제조 기술이 뛰어난 한국을 '로봇공장'의 잠재적 후보지로 보고 있는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중국 업체들이 로봇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언제든 중국 정부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중국산 서빙로봇에 25%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는데요. 미국 현지 로봇 스타트업 관계자는 "첨단 로봇이 축적하는 민간 데이터에 대한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국에 생산을 맡겼던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미국에 본사를 둔 한국 서빙로봇 스타트업 베어로보틱스 하정우 대표는 "최근 미국 시장에서는 중국 로봇을 배제하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갈등이 심화할수록 한국 로봇 생산 업체에는 기회가 될 수 있고, 소량 다품종인 로봇 생산에서는 하이테크 제조 역량이 뛰어난 한국이 매우 큰 강점을 갖고 있기 때문에 전 세계 로봇 제조의 물길이 한국으로 올 수 있게 제조 생태계를 구축해 기회를 살려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이스 시도폴로스 매스로보틱스 공동 설립자는 "로봇 기술은 제조 패러다임을 바꾸고 노동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라면서 "한국은 스마트폰, 반도체, 자동차, 선박 등 제조 선진국이기 때문에 고품질·고급 로봇 제조 생산기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국내 배터리3사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업계 판도를 뒤바꿀 요소 중 하나로 '스마트팩토리'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배터리3사 모두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고 확대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데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는 품질 불량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불량률은 줄이고 생산성은 더욱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는 해외 생산능력을 갖추는 데 있어 핵심 기술"이라며 "누가 먼저 구축하는 지에 따라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창공장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미국 내 새로 지어 질 배터리 단독 공장과 최근 성사된 혼다와의 합작공장에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취임 후 품질 개선 열쇠로 '스마트팩토리'를 꼽으며, "우리 사업에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할 과제"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SK온은 AI와 로봇에 기반한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BaaS AI'를 개발했습니다. 연구 및 제조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점차 해외공장에도 해당 솔루션을 적용하고 스마트팩토리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또 최고데이터책임자(CDO) 직책을 새로 만들고, 이 자리에 SK텔레콤에서 클라우드 기술을 담당했던 이강원 부사장을 선임했습니다.
삼성SDI는 천안사업장에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했는데, 글로벌 공장에도 확대하겠단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