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상을 위한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평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가 최소한 협상 자체에는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물밑에서 권고하고 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WP는 미국의 이런 행보에 대해 우크라이나를 억지로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것보단,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미국과 유럽 내 여론이 악화되고 있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확실한 지지를 확보하기 위한 바이든 행정부의 계산이라고 전했는데요. 미국은 여러 나라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려면 평화적 해결 여지를 일부 열어둬야 한다는 점을 우크라이나에 강조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전쟁 장기화에 따라 미국과 유럽 동맹국들 내에 피로도가 심해지면서 여론이 악화되고 있고, 협상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며 전쟁을 이어가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이 전쟁을 부추긴다는 비판 여론을 확대시킬 수 있다"라고 경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 일각에서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현재의 강경한 태도를 바꿔 전쟁 초기 그가 보인 모습처럼 결국에는 평화 협상을 지지하고, 협상을 받아들일 거라는 기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 인프라와 기반시설 재건 협력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지난 3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베를린 독일 연방의회에서 한독협회와 독일의 독한포럼, 국제교류재단(KF) 주최로 제20차 한독포럼이 개최됐는데요. 한독포럼은 한국과 독일의 관계 증진을 위해 2002년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번 포럼에서 양국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규범에 기반한 국제 질서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인권과 사회적 평등을 증진하는 방안을 주로 논의했습니다. 하르트무트 코시크 한독포럼 공동 의장은 "지난 20년간 한독포럼의 정책 건의서가 양국 정부에 전달돼 한독 관계 발전에 지속적으로 이바지해 왔다"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독일과 한국의 민주주의가 어깨를 맞대며 협력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우크라이나 재건 문제가 중요하게 거론됐는데요. 윤영관 전 외교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의 인프라와 기반시설 재건을 위해 한국 정부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고, 이와 관련해 한독 양국 정부 간 협력이 필요하다"라며 "한반도에서 고조되고 있는 긴장의 완화, 항구적 평화 구축에도 함께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