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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테마]美 인플레이션 둔화∙금리 동결 기대감에 강세장 이어져... '반도체지수' 최고치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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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반도체 장비의 대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예정입니다.

 

13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 차관이 지난주 미국 반도체산업협회 관계자들을 만나 한국과 대만 기업에 대한 장비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당분간 연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 대해 수입금지 조치를 내림에 따라 미 의회 일부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수출 통제 유예 조치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라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미 상무부는 계속 유예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입니다.

 

이러한 소식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최근 중국의 마이크론 제재 이후 우리 기업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어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일각에서는 "마이크론 제재의 반사 이익을 한국 기업이 얻게 해선 안 된다"라며 "지난해 10월 첨단 반도체 장비를 중국에 수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 삼성과 SK에 준 1년 유예 조치를 더는 적용해선 안 된다"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로버트 앳킨슨 미국 정보기술혁신재단 회장은 "중국이 우리 기업을 응징하는 상황을 한국이 이용한다면 한미 간 신뢰가 무너지는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이건 '분열과 정복'이라는 중국의 핵심 전략"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국내 기업에 대한 유예 조치를 연장할 상세한 방식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의 한시적인 유예 조치 대신 장기적 기준이 제정될 전망입니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에서 생산 활동을 하는 한국 기업에 대해 별도의 장비 반입 기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장비 수출 금지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 미국 기업이 중국의 반도체 생산 기업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사실상 금지하는 조치를 발표했는데요. 구체적으로 핀팻(FinFET) 기술 등을 사용한 로직 칩(16nm 내지 14nm 이하) 및 18nm 이하 D램, 128단 이상 낸드플래시를 생산할 수 있는 장비와 기술을 중국 기업에 판매할 경우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다만, 삼성∙SK 등 한국 기업에 대해서는 1년간 수출 통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는 조치를 내놓은 바 있습니다.

 

미국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포함한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각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다우지수는 +0.56%, 나스닥지수는 +1.53%, S&P 500는 +0.93% 오르면서 장을 마감했는데요. 특히 미국 반도체 기업들의 잇따른 호재로 반도체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3.31% 급등한 3641.66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러한 미 증시의 강세장은 인플레이션 둔화 및 기준금리 동결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입니다. 미 연준 산하 뉴욕 연방은행은 이날 소비자들의 기대치에 대한 월간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 지난달 소비자들이 예상한 1년 뒤 물가 상승률이 4.1%로 전월(4.4%) 대비 0.3% p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시장에서는 곧 발표될 예정(한국시간 13일 21시 30분)인 미 정부의 공식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4%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플레이션 둔화로 13~14일 개최될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간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10연속 금리인상을 단행해왔습니다.

 

한편, 미국발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강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증권가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미국 반도체 급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경기 민감주 등 대형주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