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도의 반도체 호황이 계속되면서 반도체 소부장(소재, 부품, 장비) 관련 주식들이 연이어 신고가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가 연이은 호재로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모습입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성우테크론, 네오셈 등 반도체 장비주를 비롯해 ISC, 이수페타시스, 한미반도체, 해성디에스, 대덕전자, 하나마이크론, 피에스케이홀딩스 등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특히 성우테크론은 전일 대비 29.99%(1,435원) 상승한 6,220원, 네오셈은 29.77%(1,225원) 증가한 5,340원으로 상한가를 달성했습니다.
이러한 국내 반도체주 상승세는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재차 경신하면서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4.73%(20.75달러) 급등한 459.77 달러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는 연초 대비 무려 221%가량 상승한 역대 최고 기록이며, 시총 규모도 1조 1420억 달러로 크게 늘었습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영국 팹리스 기업 암(Arm)이 IPO 추진 과정에서 엔비디아를 앵커 투자자로 영입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는 소식과 엔비디아가 바이오기업 리커전(Recursion)의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을 위해 5,000만달러(약 640억원)를 투자하겠다는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급등했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 세계 반도체 장비 시장은 내년부터 반등할 전망입니다. 올해 조정을 받은 이후 내년 매출액 규모가 100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일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가 전날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반도체 장비 매출액은 2022년 최고 기록인 1,074억 달러에서 18.6% 감소한 87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하지만 내년부터는 전·후공정 장비 매출액이 모두 상승하면서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D램과 낸드 장비 매출액이 큰 폭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D램 장비 매출은 메모리 및 스토리지에 대한 소비자와 기업의 수요 부진으로 인해 올해 28% 감소한 88억 달러를 기록할 전망이지만, 2024년에는 31% 반등한 116억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낸드 장비 매출은 2023년에 51% 감소한 84억 달러를 기록하며, 2024년에는 133억 달러로 59% 급증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역별로는 중국, 대만, 한국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장비 지출 상위 3개 국가의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SEMI는 올해 대만이 1위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중국이 1위로 올라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아짓 마노차 SEMI CEO는 "반도체 장비 시장은 2023년 조정 이후 2024년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며 "특히 첨단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수요로 인해 굳건한 장기 성장 전망은 흔들림이 없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