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사람들 쇼윈도 부부래!’ 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남의 시선을 의식하여 겉으로는 금슬이 좋은 부부인 척 하지만, 사실은 남보다 못한 사이거나 거의 남처럼 지내는 부부들을 의미하지요. 주식에서도 쇼윈도 부부와 비슷한 의미를 일컫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윈도우 드레싱인데요.
은행이나 보험회사, 자산운용사 같은 금융기관들은 기관투자자이지요. 이들은 매년 말이나 분기 말이면 그동안 자산을 운용한 실적을 공개합니다. 이때 실적에 따라 대규모 자금이 유입, 유출 되다보니 실적에 매우 집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기관투자자들은 이 시기에 보유한 종목의 종가 관리를 통해 수익률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행위를 합니다. 수익률이 낮은 주식을 의도적으로 팔고, 대신 개인이 대량으로 매입하기 어려운 중ㆍ대형주를 한꺼번에 사들이는 종가 관리를 하는 거죠.

기관투자자들의 이러한 행위가 백화점이나 쇼핑몰에서 고객의 눈길을 끌기 위해 그럴듯하게 꾸며놓은 전시품과 같다고 하여 ‘윈도우 드레싱’ 이라는 용어가 탄생했습니다. 실적을 보기 좋게 꾸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사는 펀드매니저의 모습이 이와 비슷하다는 거죠. 이러한 윈도우 드레싱은 기관투자자들의 성과를 부풀려 부당한 이익을 챙기게 할 수 있다는 부작용이 지적되기도 하지만 오히려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는 종목을 찾아서 수익을 내는 투자자들도 존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