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그룹이 뭐야?
헝다그룹은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입니다.
부동산 개발업체란 부동산의 건설 계획, 건설에 필요한 자금 조달, 분양까지 모든 과정을 총괄하는 업체를 의미합니다.
부동산 개발사업은 사업 자체가 부채를 끌어들여서 토지를 사들이고 건물을 지어서 팔아 수익을 낸 후 빌린 돈을 갚는 형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다시 말해, 부동산 개발사업은 부채를 필수적으로 짊어지고 가야 하는 사업이죠!
헝다그룹은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로, 그만큼 많은 부채를 발행했습니다. 헝다와 자회사 텐허가 발행한 채권 총규모는 21년 6월 말 기준 1조 9700억 위안에 달합니다. 이는 한화로 약 360조 6000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참고로 2021년 7월 기준 한국의 중앙정부 국가채무가 914조 원입니다.
잘 나가던 헝다, 파산위기
헝다그룹은 부채 규모는 크지만 그만큼 부동산 개발사업이 잘 되고, 추가적인 부채 발행이 가능해 부채 상환 등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잘나가던 헝다그룹이 파산 위기를 맞게 된 원인은 무엇일까요??
원인은 중국 정부의 대출 정책 변경에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부동산 시장의 호조를 틈 타 무리한 사업 확장을 막겠다는 취지로 우리나라처럼 기업의 부채를 조이기 시작했습니다. 헝다의 입장에선 연쇄적으로 채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 받아 건물을 짓고, 건물을 팔아 수익을 내야 하는데 부동산을 개발할 자금조달이 힘들어진 것입니다. 이와 더불어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부동산 경기가 부진해지자 헝다그룹의 부동산 판매도 사업 성과가 나지 않기 시작했습니다.
"헝다그룹은 사업을 통해서도, 채권을 통해서도 자금을 조달하기가 힘들어진 거죠!"
자금조달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달 23일인 오늘 헝다그룹이 내야 하는 이자만 무려 8,353만 달러로 한화 약 985억 원입니다. 헝다그룹은 오늘까지 내야 하는 이자를 포함하여 올해만 총 7억 달러를 지불해야 하는데 시장에서는 헝다그룹이 이 이자를 지급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헝다그룹이 파산한다면?
추석 기간 헝다그룹의 디폴트는 제2의 리먼 브라더스 사태를 야기할 수도 있다는 식으로 수많은 투자자를 겁먹게 했습니다.
헝다그룹이 파산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중국은행
헝다그룹이 은행에서 대출한 금액은 총 3,890억 위안으로 이는 중국은행 내 대출 총액의 0.3%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국이 관리에 나선다면 중국은행에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입니다.
달러 채권
헝다가 발행한 달러 표시 회사채 규모는 중국 하이일드(고수익 고위험) 채권의 16%로 추정됩니다.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죠. 여기서 헝다가 디폴트를 선언한다면 헝다의 채권을 매수한 금융기관들은 헝다에게 돈을 돌려받지 못해 자사의 재무건정성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금융기관들은 이를 대비하여 기존에 타기업들에게 대출해 준 자금을 조기에 회수할 가능성이 높죠. 예상치 못한 상환 청구로 타기업 또한 디폴트 선언을 할 확률이 커집니다.
정리하자면, 헝다의 디폴트 >> 금융기관의 부실 우려, 타기업 대출 조기 상환 청구 >> 타기업 디폴트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습니다. 헝다의 디폴트로 인해 타기업 또한 디폴트 사태가 벌어지며 시장에 대한 파장이 커질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부동산 시장
헝다그룹은 부동산 개발 과정에서 건설 중인 부동산에 대해 계약금을 미리 받고, 분양권을 선지급한 사례가 많습니다. 그 규모만 수십만 건으로 추정되는데요. 이러한 상황에서 헝다그룹이 디폴트를 선언한다면, 부동산 투자자들에게 막대한 손실을 입히며, 정상적으로 영업하던 타 부동산 개발회사들 또한 그 영향을 받아 사업 진행에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부채를 활용한 사업방식 때문에 제2, 제3의 헝다그룹들이 생겨날 수 있는 거죠.
헝다그룹 파산 위기, 앞으로 어떻게 될까?
가장 유심히 볼 것은 중국 정부의 행동입니다.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의 디폴트를 가만히 지켜볼 것이냐 혹은 사건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시장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냐에 따라 시나리오는 크게 달라집니다.
시장에서 우세하는 의견은 중국이 개입하여 시장충격을 최소화하는 쪽입니다.
중국은 2022년 2월 동계 올림픽 개최와 가을 최고 지도부 교체를 앞두고 있으며, 경기와 금융 시스템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고 있다는 점이 그 이유입니다. 따라서 중국 정부가 헝다그룹에 유동성을 공급하여 디폴트를 막아 금융 시스템 안정을 선택할 것이라는 의견이 현재 우세합니다.
의견은 의견일 뿐 헝다그룹의 결과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습니다. 투자하실 때 이점 참고하셔서 보수적으로 투자해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