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배터리
폐배터리는 크게 폐배터리 재활용(Recycle)과 폐배터리 재사용(Reuse)으로 나뉩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폐배터리에서 값비싼 원자재를 추출해 활용하는 방식입니다. 폐배터리를 방전시킨 후 음극, 양극, 분리막 등으로 분해해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구리 등을 회수합니다. 폐배터리 재사용은 폐배터리 상태를 점검한 뒤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전기차에 쓰이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에너지 밀도가 높아 성능이 떨어지더라도 다른 분야에 사용 가능합니다.
▶ 삼성·LG·SK 폐배터리 투자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삼성 등 대기업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투자하고 있습니다.삼성은 일찌감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주목했는데요. 국내 점유율 1위 폐배터리 자원 회수 업체 성일하이텍 지분을 계속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이 2009년 이 회사 지분 6.33%를 사들인 데 이어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지난해 지분 11.5%를 추가 매입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말 LG화학과 함께 북미 최대 폐배터리 활용 업체 라이사이클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2.6%를 확보했습니다. 두 회사는 2023년부터 10년에 걸쳐 재활용 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50건 넘는 특허를 보유 중입니다. 2025년 기준 연간 30GWh의 배터리를 재활용해 약 3000억원의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 급성장하는 폐배터리 시장
국내 대기업들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에 투자하는 이유는 폐배터리 시장의 무궁무진한 성장 가능성 때문인데요.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길게 봐도 10년에 못미치는 만큼 수년 내 폐배터리가 대량으로 쏟아져 나올것으로 예상됩니다. 시장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2025년 3조원에서 2030년 12조원, 2040년 87조원으로 급성장할 전망인데요. 그 규모는 2025년 글로벌 배터리 수요의 9% 수준인 92GWh에서 2030년 배터리 수요의 14%인 415GWh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 세계 각국의 폐배터리 재활용
세계 각국이 폐배터리·폐플라스틱과 같은 폐기물·소재 재활용에 사활을 걸고 나섰습니다. 폐기물·소재를 다시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경제’가 곧 국가경쟁력이 되는 시대라는 판단에서입니다. 한국 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에만 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가 165억 위안(약 3조1904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해는 그 시장이 280억 위안(약 5조4141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은 지난달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만 2050만 달러(약 267억원)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EU는 ‘배터리 여권’을 만들어 전기차 배터리의 재활용과 재사용 비율을 높이는 방안을 준비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폐배터리 관련기사]
[폐배터리 관련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21년5월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탄산리튬을 회수하는 기술 개발 성공하고 사업화를 준비중
@영화테크(265560)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 영위
-전기차 고전압 폐배터리를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재사용하는 사업 추진 중
@코스모화학(005420)
-황산코발트를 추출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2차전지 폐배터리에서 핵심 양극소재인 유가금속을 추출하는 최신 공법 개발
@파워로직스(047310)
-현대차그룹에 납품할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생산 라인 구축
@NPC(004250)
-21년9월 현대글로비스와 전기차 배터리 운송용기 특허(전기차별로 형태가 다른 사용 후 배터리를 하나의 용기에 운반하는 플랫폼 용기)를 공동 출원하고 폐배터리 관련 사업 추진 중
@인선이엔티(060150)
-자회사 인선모터스 전기차 배터리 회수 유통 사업 진행 중
-인선모터스는 소형 2차전지의 '중소형 리튬이온배터리 화재진압매트' 출시해 폐배터리 안전관리시장 공략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