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정부의 '원전 살리기'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는 지난 22일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개최한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탈원전으로 일감 절벽에 직면한 원전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고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원전산업 협력업체 지원대책’과 ‘원전 중소기업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간담회에서 올해 원전 협력업체들에 925억원 규모의 긴급 일감을 공급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1조원 이상의 원전 일감을 추가 발주하기로 했습니다. 원전 중소기업에는 1,000억원의 긴급 자금을 공급하고 부실이 발생한 중소기업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올해 3,800억원의 유동성을 공급하고 원전 기술 역량 강화를 위해 6,700억원 규모의 기술투자를 단행할 방침인데요. 내년부터는 이를 더 확대해 2025년까지 3조원 이상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 윤 대통령 원전 세일즈 본격화

윤석열 대통령이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등과 원자력 수출 양자회담을 갖고 원자력 발전 세일즈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28일)부터 30일까지 유럽 각국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원전 수출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은 지난 22일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우리 원전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다"라고 말하며, "저 역시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 백방으로 뛰겠다"라고 자처할 정도로 ‘원전 살리기’에 힘을 싣고 있습니다. 현재 원전 수출을 논의할 국가는 체코와 폴란드, 네덜란드 등인데요. 체코는 원전 1기를 건설할 계획을 세우고 오는 2024년까지 사업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향후 3기의 원전을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폴란드는 2033년 신규원전 운영을 시작으로 2043년까지 6기의 원전을 순차적으로 건설할 계획입니다. 폴란드는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에 원전사업 제안을 요청했습니다.

▶ 전경련,신한울 3·4호기 즉각 재개 주장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 23일 ‘재생에너지 산업 밸류체인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원전 생태계 회복을 위해서는 신한울 3·4호기 건설을 즉각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2015년 전세계 원자력 발전량 점유율 4위(6.6%)에서 2020년 2위(13.5%)로 두 계단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점유율은 6.4%에서 6.0%로 0.4%포인트(p) 축소됐습니다. 국내 원전 공급업체의 매출액과 해외 매출액도 5년간 하락했습니다. 2015년 5조3555억원이었던 원전 공급업체 매출액은 2020년 4조573억원으로 줄었고, 해외 매출액도 같은 기간 2조1542억원에서 5025억원으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국내 화석연료 발전 비중을 낮추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원자력 발전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원전 생태계 회복의 필수 과제로 신한울 3·4호기 원전의 즉각 건설 재개 등 산업계의 조속한 일감 공급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미국·유럽 '원전 회귀'에 난항

미국과 유럽이 원자력 발전으로 회귀하고 있지만 그간의 '원전 공백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안전 등의 이유로 원자력 설비 건설을 수십년간 중단한 상황에 경험 있는 기술자가 부족한 상황에 처했기 때문인데요.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러시아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탄소중립 목표를 이루기 위해 원전 산업에 대한 투자를 강화한 각국이 노하우(knowhow)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미국과 유럽은 진행 중인 일부 원자로 건설 사업의 완공 시기가 미뤄지거나 예산이 초과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30여년 만에 건설되는 조지아주 원자력발전소도 완공이 늦춰졌으며, 프랑스의 경우 노르망디 해안의 플라망빌에 건설 중인 차세대 유럽형 가압경수로(EPR) 완공이 10년 이상 늦춰졌습니다.

[원자력 관련기사]

"한중일 지자체 중심으로 원자력 안전 레짐 구성해야"

https://www.newsis.com/view/?id=NISX20220628_0001922936

경기硏 "경기도, 한중일 지자체 중심 원자력 안전 레짐 추진해야"

https://moneys.mt.co.kr/news/mwView.php?no=2022062810272667296

원안위, 여름철 자연재해 대비 원자력 이용시설 특별점검

https://mobile.newsis.com/view.html?ar_id=NISX20220628_0001923437

[원자력 관련주]

@두산에너빌리티(034020)

-원자로 용기 제작이 가능한 단조설비를 가진 세계적인 회사 중 하나

-국내 첫 원자력발전 해외 수출 1호인 아랍에미리트(UAE) 원자력발전소 주기기 공급사로 참여

@비에이치아이(083650)

-발전용, 제철용 산업설비 설계/생산 전문업체

-원자력 발전 보조설비(원자로에서 나오는 열을 보일러로 전달하는 열교환기를 비롯한 각종 주변기기) 생산

@비엠티(086670)

-주 매출 품목인 배관자재와 전기통신자재를 국내 외 반도체, 원자력 발전, 석유가스 플랜트 건설 및 각 설비에 공급 중

@우진(105840)

-산업용 계측기 및 제어장치 제조/판매업체

-축적된 계측기 관련 기술력을 응용하여 원자력발전소용 계측기를 핵심사업으로 영위

@HRS(036640)

-원자력 발전소에 사용되는 실리콘 방화제 생산업체

-10년7월 유럽의 힐티(HILTI)사와 원자력발전소용 방화제 판매 독점권부여 계약 체결

@오르비텍(046120)

-원자력사업, ISI사업, 항공사업 등을 영위하는 업체

-원자력사업본부는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안전관리, 방사성폐기물 규제해제, 방사선 계측사업 및 관련제품 생산/판매 

@에너토크(019990)

-전동액츄에이터 및 감속기 제조 및 판매업체

-주요 제품인 전동엑츄에이터는 화력/원자력/수력 등의 발전플랜트에서 액체 및 기체, 유체의 흐름을 제어하는 밸브 구동 장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