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기업들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 주도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K·LG그룹 등은 배터리에서 전기차 충전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SK(주)는 2021년 2,930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인 시그넷EV(현 SK시그넷)를 인수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습니다. SK시그넷은 현재 미국 내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올해 초에는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유럽 지사 'SK시그넷 유럽'을 설립했습니다.
20일 SK시그넷은 "유럽 지사가 지난해 12월 영국에서 100억원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사업 수주 계약을 맺었다"라며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유럽 내 전기차 보급 확산을 주도하는 독일, 영국,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주요 5개국을 타겟으로 영업 활동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전기차 충전 업체인 에버차지의 지분을 인수하고, 국내외에서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는 지난달 미국 렌터카 업체와 협업해 휴스턴 국제공항에 대규모 EV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고, 국내에서는 자회사인 파킹클라우드를 활용해 전국 50여 개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월 국내 전기차 완속 충전 사업자인 에버온에 100억원 규모의 지분투자를 단행했습니다.
LG, GS, LS 등 범LG 그룹은 서로 협력하며 전기차 충전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말 조직 개편을 통해 'EV충전사업담당' 조직을 신설하고, 최근 경기 평택시 LG디지털파크 내 전기차 충전기 생산 라인을 구축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전기차 충전기 전문 업체인 애플망고 지분을 인수하며 GS그룹과 손을 잡았습니다. LG전자가 전체 지분의 60%를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고, GS에너지가 34%, GS네오텍이 6%를 인수했습니다.
GS그룹의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영위하는 GS에너지는 지난해 전기차 충전 사업 자회사인 지커넥트의 사명을 'GS커넥트'로 변경하고 전기차 충전 사업을 확대했습니다. GS커넥트는 전기차 충전 서비스 기업 지엔텔과 합작 형태로 설립됐으며, 현재 아파트 등 집단 거주시설, 대형마트, 대학·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 약 1만 기의 충전기를 설치했습니다. 2024년까지 총 5만 기 이상의 충전기를 확보해 업계 1위 사업자로 올라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GS에너지는 5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11월 전기차 충전 서비스 업체 차지비를 인수하며 사업 규모를 확장했습니다.
LS는 E1과 공동 투자해 LS이링크를 출범하고 충전 인프라 구축 및 운영 등을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습니다. 최근 LS와 E1은 LS이링크에 각각 250억원을 추가 출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