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로 시작된 반도체 훈풍이 국내에도 이어지면서 코스피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26일 유안타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가 시장 주도권을 회복하면서 2차전지 주도 장세로 야기된 코스닥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코스피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라며 "어려워진 증시 환경과 비관론 부상에도 불구하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코스피의 상승은 3개월 이상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업종은 5월 들어 전날까지 6.6% 상승을 기록하면서 5월 국내증시 상승 전체의 77%를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이러한 반도체 업종의 강세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끌었습니다. 연초 이후 외국인은 11.5조원의 코스피 순매수를 기록했는데, 반도체 업종에서만 9.9조원가량을 사들였습니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에도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순매수 범위가 확산되면서 코스피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증시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반도체 업종은 전일 엔비디아의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예고에 급반전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다른 반도체 업체들에게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인데요. 전날 엔비디아는 올해 2분기 매출이 월가 추정치(71억 5000만 달러)를 크게 웃도는 약 110억 달러를 달성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무려 165% 이상 상승했습니다.